광명 시의회 의정활동 점수는?

지방의회에 대해 칭찬에 인색하던 광명지역 시민단체들이 광명시의회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에서 모처럼 높은 평가점수를 줬다.

광명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최근 끝난 광명시의회 제152회 정기회 1차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의원들의 의정활동 분석과 평가를 내놨는데, 대체적으로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준 반면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집행부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낙제이하의 점수를 줘 대조를 이뤘다.

시민단체들은 “의원들이 철저한 사전준비로 감사에 임했고, 그 결과 심의능력이나 대안제시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시민단체의 이러한 평가는 지난 3년간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성적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지방의원들에 대한 자질론 시비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지방의원직이 유급제로 전환되면서 의원들의 전문적이고 투명한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방의회 유급제 실시로 전문지식을 갖춘 젊고 유능한 의원들이 많이 진출하고, 높아진 시민의식 수준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시의원들의 의정활동 성과가 차기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과 당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광명지역 시민단체들의 의정활동 감시활동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집행부 간부들의 소통 부족은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고, 초당적 협력을 꾀하는 것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방자치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방의회의 역량이 대폭 강화되고 있고, 그 책임도 크다는 점에서 이번 광명지역 시민단체의 의정활동 평가는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건전한 비판과 견제는 지역발전을 이루는 초석이 된다. 유급제 시행과 함께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치가 대폭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지역 일꾼으로서 의원들의 본분을 다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 할 수 있다.  /김병화 광명주재 차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