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프로축구 K리그 2009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6강 플레이오프(PO) 가능성을 현실화시켰다.
성남은 1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2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몰리나의 선제골과 김진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호물로가 동점 골을 기록한 부산을 2대1로 제압, 3연승으로 승점 32(9승5무7패)를 기록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로 도약했다.
성남은 전반 14분 몰리나의 왼발 프리킥과 17분 김정우의 왼발 터닝슛이 모두 부산의 골문을 살짝 벗어나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성남은 23분 조동건이 몰리나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내로 침투하는 상황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것을 몰리나가 침착하게 왼발로 성공시켜 기선을 잡았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 시작 1분만에 부산의 호물로에게 기습적인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7분 김진용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왼발슛이 부산의 골네트를 출렁이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또 올 시즌 원정 10경기에서 단 1승(6무4패)도 거두지 못했던 수원 삼성은 12일 광주월드컵구장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두현(2골)과 에두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6강 PO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수원은 팽팽히 맞서던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김두현이 길게 연결해준 공을 에두가 잡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가볍게 찍어차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김두현이 후반 34분에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날린 슛이 광주의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가 2대0 앞선 뒤 경기 종료직전 이길훈의 도움을 받은 김두현이 쐐기골까지 성공시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시즌 원정 첫 승리를 기록한 수원은 승점 25(6승7무9패·골득실 -3)를 확보, 전날 경남에 0대4로 대패한 강원(승점 25·-7)을 골득실 차로 끌어내리고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황선학·안영국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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