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일반인들보다 건강에 더 소홀히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라톤을 통해 병원내 건강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난 25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오산시민의 건강을 위해 땀흘려 온 서울병원(이사장 유정옥).
사실 이 병원 임·직원들은 건강에 그리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었다.
이 병원 원무과 조승신 계장은 “아는 것이 많아서일 수도 있고, 야간업무, 회식 등 평소 운동할 시간이 부족했던 점이 건강에 대해 소홀히 한 원인”이라며 “하지만 독산성마라톤을 계기로 병원에 다시 한번 금주·금연운동이 일어나는 등 ‘건강바람’이 불고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건강바람을 불어 일으킨 장본인은 바로 원내 마라톤클럽(회장 김대진).
이 클럽은 지난 2004년 제1회 오산 독산성마라톤대회를 놓친 총무부 이인순 부장과 건강관리사업부 유시웅 부장(1대 회장) 등이 평소 운동을 즐겨하던 20여명의 회원을 모집, 제2회 대회 때부터 출전을 위해 매주 목·금요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활동을 시작했다.
이 후 서울병원 마라톤클럽 회원들은 산악회와 축구회 등의 소모임을 조직하는 등 대부분 2가지 이상의 운동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변신했다.
이번 대회에 회원들 뿐만아니라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직원들까지 참가, 총 53명의 초보 마라토너들이 출전하는 서울병원은 마라톤대회 출전과 함께 오산종합운동장에 건강검진 부스를 마련, 참가자들의 혈압과 당뇨 체크, 건강상담 등의 무료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전문 의료진과 구급차를 파견하는 의료지원 서비스도 병행할 예정이다.
현재 마라톤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원무과 김대진 과장은 “독산성 마라톤이 한동안 소홀했던 자신의 건강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아울러 지역주민들과 항상 함께하는 친근한 서울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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