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태극전사들

“어게인 1983”

‘어게인 1983’

한국 축구의 ‘리틀 태극전사’들이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때의 4강 신화 재현에 다시 도전한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오는 25일 오전 3시 개최국 이집트와 트리니다드토바고의 A조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17일까지 이집트 카이로 등 5개 도시에서 열린다.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인 이번 대회에는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6개조로 나눠 풀리그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 2위와 3위 네 팀이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죽음의 C조’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26일), 유럽의 강호 독일(29일), 북중미의 1인자 미국(10월2일)과 차례로 맞붙어 풀리그로 16강 진출을 다툰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청소년 대표팀은 국내 프로축구 K-리거 8명과 일본파 4명을 포함한 21명으로 드림팀을 꾸렸다.

홍명보 감독은 안정적인 수비와 미드필더의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해 반드시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한다는 목표다.

한국은 카메룬과 첫 경기에 총력전을 펴고 독일과 2차전에 이어 미국과 최종 3차전에서 승부를 건다.

올 해로 17회 째를 맞이하는 세계청소년 축구대회에서 한국은 그동안 10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세 번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박종환 감독의 지휘 아래 4강 신화를 창조했지만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한 1991년 포르투갈 대회 8강, 그리고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대회에서 박성화 감독이 16강 진출을 이끌었을 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003년 이후 6년 만의 16강을 노리는 한편 16강을 넘어 26년 만에 4강 영광에도 도전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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