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6강 포기 못해”

내일 홈서 경남과 격돌… 김두현 앞세워 PO 발판 마련

막바지로 접어든 프로축구 2009 K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수원 삼성이 경남FC를 제물로 6강 플레이오프(PO)의 희망을 이어간다.

팀 별로 5~6경기씩만 남겨두고 있는 24일 현재 6승7무9패(승점 25)로 1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26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리그 25라운드 경남과의 홈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6강 PO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현재 6·7위에 랭크된 경남, 전남 드래곤즈(이상 승점 31)와 승점 6차로, 이 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6강 PO진출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올 시즌 수원과 경남은 지난 5월 24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나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5승2무2패(17득점·7실점)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5연승을 달리며 6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동안 15득점(4실점)의 활화산 같은 득점포를 자랑하고 있는 경남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12일 광주 원정에서 시즌 첫 원정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수원은 광주전에서 2골을 폭발시킨 김두현과 ‘특급용병’ 에두를 앞세워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이에 맞서는 경남은 최근 5경기에서 9골을 합작한 김동찬, 인디오 콤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지난 주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씩을 추가하는데 그친 4·5위 성남과 인천(이상 승점 33)도 이번 주말 각각 전남과 전북 현대를 상대로 승점 3을 확보, PO행을 굳힐 태세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전남과 만나는 성남은 리그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대부분 끝이 난 상태라 이 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PO진출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반면 2위 전북과 만나는 인천은 이 날 경기에서 전북의 날카로운 창을 막지 못한다면 PO 진출을 장담할 수 없어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안영국기자 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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