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아직은

살아 있는 회한의 시간 저쪽

매바위 설운 전설

멧새들이 읊고 간다

보아라

조선의 참솔

짙푸르게 얽힌 숲.

바람이 잠들어도

천연요새 맥이 뛴다.

한강물 굽어보며

불태우던 젊음의 피

듣는가,

수어장대의

저 쩡쩡한 불호령.

<시인 약력> 전북 부안 출생 / ‘시문학’(시), ‘월간문학’(시조)으로 등단 / 노산문학상· 한국시조문학상· 월하시조문학상 수상 /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경인시조시인협회 회장 역임 / 시조집 ‘바다 풍경’ ‘시간 위에서’ 등 다수 /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경기지역위원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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