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3대0 제압 PO진출 청신호… 인천, 포항과 2대2 무승부
성남 일화가 프로축구 2009 K리그에서 4위 자리를 탈환하며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성남은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리그 26라운드 강원 FC와의 홈 경기에서 사샤의 선제골과 조동건(1골 1도움), 몰리나(1골 2도움)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10승6무8패(승점 36)가 돼 2일 전북에 0대2로 패한 전남(승점 34)을 제치고 7일 만에 4위 자리를 탈환, PO 가시권에 들어섰다.
지난 주 전남에게 0대2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10경기에서 승점 21(6승3무1패)을 쓸어 담는 놀라운 상승세.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라돈치치를 꼭지점으로 김진용과 조동건을 좌·우에, 몰리나를 중앙에 배치한 4-2-3-1 전술로 ‘신생’ 강원에 맞섰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던 전반 42분 성남의 사샤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몰리나가 센터서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길게 띄워준 공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사샤가 넘어지며 헤딩슛, 강원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 12분 몰리나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성남은 강원의 반격이 거세던 후반 30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조동건이 머리로 받아넣어 추가골을 터뜨린 뒤, 39분에는 역습 찬스에서 조동건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완승을 이끌어냈다.
한편 4일 포항 원정에 나선 인천 유나이티드는 ‘특급 루키’ 유병수와 챠디의 만회골로 스테보, 데닐손이 1골씩을 기록한 포항과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8승10무6패(승점 34·-1)로 전남과 골 득실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뒤지며 6위에 머물러 6강 PO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또 최근 2연승으로 PO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수원 삼성은 2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최하위 대구 FC에 0대1로 발목이 잡혀, 7승7무10패(승점 28)로 10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안영국기자 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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