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교보생명 2009 내셔널리그 후기리그에서 수원시청이 개막 이후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행진을 하며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전기리그 7위에 머물렀던 수원시청이 이 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전술의 변화 덕이다.
수원시청은 후기리그 들어 전반기 때 운용하던 4-4-2 포메이션 대신 수비를 강화한 4-1-4-1 변형 전술을 택했다.
수원시청, 4-1-4-1 포메이션 변경 후 8경기 무패
후기리그 5실점 불과… 체력·패기도 상승세 한몫
4-4-2 전술을 사용할 때 수비의 불안감을 느낀 김창겸(52) 감독은 ‘같은 방법으로 다른 결과를 얻어낼 수 없다’는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접하고, 조태우(23)를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 2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함께 역삼각형으로 포진시키고 공격수를 1명 줄인 4-1-4-1 포메이션으로 수비를 두텁게 했다.
수비의 안정을 되찾으면서 전기 13경기에서 5승6무2패(25득점·16실점)로 7위에 그쳤던 수원시청은 후기 8경기에서 19득점에 실점은 단 5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19일 예산FC전에서 4대0으로 앞서고 있다 방심한 탓에 허용한 2골을 제외하면 7경기 3실점으로 경기당 0.5골도 허용하고 있지 않는 ‘짠물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젊고 패기넘치는 20대 초반으로 구성돼 있어 체력과 자신감이 넘치는 것도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이와 더불어 전기에는 기존 선수들과 이적생들의 호홉이 맞지 않아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냈으나 8월 하계전지훈련을 통해 보완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단단해졌다.
김 감독은 “지난 주 고비였던 고양KB국민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해 선수단의 사기가 높은 만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안영국기자 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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