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의 와인이야기[7]

(33) 릿지 몬테벨로 샤르도네(Ridge Montebello Chardonnay)

샌프란시스코 남쪽의 실리콘 밸리가 있는 산타 크루즈의 해발 800m 산 속에서 샤르도네 품종으로 생산한 와인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미국와인의 우수함을 알린 릿지 포도원이 있다.

이 곳은 태평양과 샌프란시스코만 사이에 해양성 기후와 밤낮의 일교차가 큰 지역이다. 1969년 보르도 그랑 크뤼 1등급 샤토 라투르의 양조법을 익힌 폴 드레이퍼가 양조 책임자가 되면서 그는 릿지 포도원에서 새로운 와인 역사를 쓰게 된다.

체계적인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한 몬테벨로가 1976년과 2006년에 진행된 블라인드 테이스팅 시음회 ‘파리의 심판’에서 프랑스의 명품 와인을 제치며 세계를 경악시켰다.

이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신세계 와인이 권위있는 세계적 전문가로부터 공정하게 검증받은 사건으로 신세계 와인의 위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몬테벨로 샤르도네는 드물게 30여 년 이상 장기 숙성 가능한 화이트 와인으로 1차 알코올 발효 후에 2차 유산 발효까지 거친 후 미국산과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4개월 숙성시킨다. 병입 전에 필터링을 하지 않아 풍부한 와인의 질감을 갖는다.

포도원이 위치한 태평양 해안 숲 속의 서늘한 기후와 석회암 토양으로 프랑스 샤블리 지역을 능가하는 최고의 샤르도네를 생산한다. 투명하고 맑게 반짝이는 깊은 색으로 파인애플, 사과와 같은 과일향, 오크 숙성으로 갓 구운 빵 냄새와 카라멜향, 버터향이 살짝 담긴 토스트향과 산도가 균형을 이루며 오랫동안 여운이 길게 남는 와인이다.

훈제 연어, 해산물, 샐러드, 생선회와 같은 해산물이나 까망베르와 같은 연질 치즈와 멋진 궁합을 이룬다.

 

▲생산지:캘리포니아〉산타크루즈

▲품뺖종:샤르도네 100%

▲가뺖격:18만6천원

/한국와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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