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의 와인이야기

덕혼 소비뇽 블랑(Duckhorn Sauvignon Blanc)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가 지난 1월 20일의 취임식을 끝내고 오찬 파티의 메뉴는 링컨 대통령이 즐기던 해물 스튜, 꿩과 오리, 애플 시나몬 케잌이었다.

점심 식사를 시작하면서 해물 스튜와 함께 처음 서브된 와인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북부의 나파 밸리의 소비뇽 블랑 품종으로 만들어진 산미가 입안 가득한 화이트 와인이었다.

덕혼 포도원은 25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7곳이 나파의 북부에 위치한 호웰 마운튼의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암석이 많은 토양으로 배수가 빨라 포도나무의 뿌리가 깊으며, 암석은 낮의 태양열을 보존했다가 추운 기후에 열을 방출하여 포도를 보호하는 특별한 떼루아를 가지고 있다.

산 페블로 베이에서 발생한 안개가 호웰 마운튼의 정상에 이르지 못해서 더 많은 태양열을 받는 지역이다. 덕혼은 보르도 스타일의 품종을 블랜딩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다시 엄선하여 100%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킨다.

덕혼의 소비뇽 블랑은 소비뇽 블랑과 소량의 쎄미용 품종을 블랜딩하여 강한 산도를 지니고 있으며, 토스트향을 지닌 균형을 이루고 있다.

잘 익은 파인애플과 레몬, 멜론 같은 과일향과 허브향이 감기는 와인으로 입안에 풍부한 과일향이 여운으로 남으며, 그득한 산미가 미각을 자극하여 식욕을 촉진시켜 주는 기분 좋은 와인이다.

▲생산지:미국〉캘리포니아〉나파

▲품 종:소비뇽 블랑 78%, 쎄미용 22%

▲가 격:6만5천원

/한국와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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