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전북·대전 꺾고 결승행… AFC챔스리그 티켓 놓고 격돌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2009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준결승전에서 티아고(1골 1도움)의 선제골과 김두현의 쐐기골, 전북 손승준의 자책골을 묶어 3대0 완승을 거두고 3년만에 결승에 올랐다.
또 성남도 대전에서 열린 4강전에서 몰리나의 그림같은 중거리슛으로 대전 시티즌을 1대0으로 꺾고 9년만에 대회 결승에 나섰다.
이로써 양팀은 다음 달 8일로 예정돼 있는 결승전에서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수원은 ‘특급용병’ 에두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티아고와 하태균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김두현과 이길훈을 좌우 날개로 내세워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초반 양팀은 빠른 공·수 전환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6분 전북은 에닝요가 반대편 포스트로 길게 넘겨준 코너킥을 최태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아웃돼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수원도 전반 14분과 19분 티아고의 중거리슛과 박현범의 슛이 모두 무위에 그쳤고, 22분에는 하태균이 골을 기록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35분 박현범의 로빙패스를 티아고가 아크서클 중앙에서 가슴으로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수비수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골을 성공시켰다.
1대0으로 앞선 수원은 후반 7분 페널티지역 내에서 수비를 등지고 있던 티아고가 화려한 발재간을 부리며 뒤로 내준 공을 달려들던 김두현이 전북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오른발 슛을 터뜨린 것.
승리를 확정한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전북 손승준의 자책골이 이어져 3대0 완승을 이끌어냈다.
한편 대전 원정에 나선 성남은 전반 30분 몰리나가 대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아크서클 중앙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 1대0 신승을 거뒀다./안영국기자 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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