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가, 대청마루 시계에 밥 줘라
예 아바임!
숭늉대접을 올립니다 아바임
오냐, 시계 밥은 줬냐?
예 아바임
아까 전에 진지상 올렸는데, 아직 수저도 아니 드셨사와요
이런 시절 이런 댁의
새아기가 되어봤으면
아니 아니 오히려 시아비가 되었으면
<시인 약력> 경북 안동 출생 /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 첫 시집 ‘달하’ 이후 근간 민속시집 ‘알고(考)’ 등 시집 15권, 수필집 ‘지란지교를 꿈꾸며’, 시선집 ‘빈 가슴을 채울 한 마디 말’ 등 다수 / 정지용문학상, 소월문학상 특별상, 월탄문학상, 한국펜문학상, 유심작품상, 이형기문학상 등 수상 / 현 서울대 명예교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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