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긁적긁적… 못참겠다! 가려움증
上. 피부건조증
中. 아토피성피부염
下. 건선
<본보-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공동기획>본보-경기도의료원>
가을이 왔음은 피부가 먼저 알아차린다. 따갑고, 당기고, 빨간 뾰루지에 피부트러블까지…. 환절기만 되면 두려워지는 피부재앙, 벗어 나는 길은 없을까.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낮에는 생각보다 뜨거운 가을볕이 몹시도 뜨겁다. 이렇게 일교차가 심할 때는 피부가 스트레스를 받아 뾰루지,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이 쉽게 올라온다. 실제로 날이 선선한 가을만 되면 피부건조증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낮아진 기온 탓에 땀 분비가 줄어들면서 피부표면의 각질층에 함유된 수분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본보는 경기도의료원과 공동으로 ‘가을철 피부재앙, 바로 알고 극복하자’란 주제로 가을철 피부질환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20대 여성 직장인 이성미씨(수원시 장안구·가명)는 가을철에 심해지는 가려움증 때문에 동료직원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이다. 가려움증은 팔·등·목 등 몸의 여기저기서 나타날 뿐만 아니라, 마치 ‘때’가 있는 것처럼 허옇게 일어나는 각질 때문에 ‘안 씻는 여자’로 오해를 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매일 같이 샤워를 해도 좋아지기는커녕 더 심해져 가는 ‘피부건조증’, 해결방법은 없을까.
건조한 날씨 ‘하얀 각질’ 일어나
긁으면 ‘습관성 피부질환’ 발전
10분 이내 목욕하고 보습제 필수
가습기 사용·창문 열어서 환기
◇저녁식사후 참을 수 없는 가려움, 피부건조증
피부건조증은 가려움으로 시작해 피부 표면의 미세한 각질이 허옇게 일어나고, 비늘 같은 각질이 떨어져 나오게 되며, 피부가 거칠어지게 된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으면 벌겋게 부어 오르면서 심하면 피부가 갈라지고 피까지 나기도 한다.
가려움증은 처음에는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와 팔 등에 나타나기 시작해 점차 마찰이 심한 골반이나 옆구리, 허리 주위 등 온몸으로 퍼지며, 특히 저녁식사 후 체온이 올라가면서 전신에 발작적인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피부건조증일 가능성이 높다.
피부건조증은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 각질층 수분 함량이 내려가 잘 나타난다. 뿐만아니라 뜨거운 물 목욕으로 지방을 씻어내게 되면 그만큼 수분이 빨리 증발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며 정전기 등으로 피부에 자극이 가기 때문에 피부건조증이 악화되기 쉽다.
이렇게 약해진 피부는 극도로 과민해져서 조그만 자극에도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된다. 더욱이 가렵다고 피부를 심하게 긁으면 그 부위에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감염이 돼 곪거나 습관성 피부질환으로 발전할 우려가 높다.
◇목욕물은 뜨겁지 않게, 목욕시간은 10분 이내에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목욕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목욕은 일주일에 2~3회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으며 탕 속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은 삼가야한다. 또 뜨거운 물도 피부의 지방성분을 씻어내므로 좋지 않다. 목욕물의 적정 온도는 천천히 긴장을 풀어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몸을 담글 수 있는 38~40℃가 적당하며, 10분 이내로 목욕을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욕 전에 물이나 우유를 미리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뿐만 아니라 비누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이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여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의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더라도 유아용 비누나 보습기능이 있는 비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때밀이 수건으로 피부를 세게 문지르는 것은 오히려 피부상태를 악화시키므로 절대 금물이다.
목욕을 한 후에는 물기가 남아있을 때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아파트 등 밀폐공간 자주 환기
아파트는 공간이 밀폐되어 난방이 잘되는 반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실내 습도를 6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털옷이나 깔깔한 내의보다는 부드러운 면내의를 입는 것이 도움이 되며 옷은 되도록 약간 느슨하게 입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박윤기 피부과 과장>자료제공:경기도의료원>
/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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