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미소

새벽이슬 머금은 영롱한 햇살

그대의 맑은 미소를 속세에 뿌려줍니다.

그대 다정한 이야기는

나뭇잎 사이로 속삭이는

산들바람에 어우러져

숲 속 깊은 곳으로

새소리 되어 울려 퍼집니다.

형제봉에 서다

그대의 잔잔한 미소

청솔 잎을 물들이셨나요!

솔잎 한 입 물어 그대 향기에 취해봅니다.

눈부신 아침 햇빛 솔숲을 감싸 안아

그대의 미소를 환하게

비추입니다.

비로봉 정상 팔각 정자에 두 손 모아

곡절의 삶, 인간사 쌓은 공덕

번뇌를 사르고

동방의 등불 되어 타오르는 동녘하늘

석가모니 부처님이시여,

우리의 서원을 빌어봅니다.

만추 늦더위에

감로수 한 잔과 감미로운 정찬은

그대 고운 마음씨만큼이나

이내의 큰 행복이었습니다.

아! 그대

슬기로운 삶의 벗이요

아름다운 손으로 세상에 복을 지으며

편안한 마음 내내 행복하소서.

 

황 면 기

<시인 약력> 강화 출생 / ‘해동문학’으로 등단 / 경기도공무원문학회· 경기시인협회 회원 / 경기도 소상공인지원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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