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향토 글로벌스타 육성 시급
‘세계속의 경기체육’을 외치고 있는 경기도가 최근 20년 동안 8연패·5연패 달성 등 총 16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에서 道의 명예를 드높일 ‘글로벌 스타’ 육성에는 등한시 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10여년 동안 경기도 출신으로 국제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글로벌 스타’가 된 아마추어 선수는 ‘피겨여왕’ 김연아(고려대)와 양궁의 윤미진(LH공사), 이창환(두산중공업) 정도로 이 가운데 윤미진과 이창환은 도내 신생 실업팀 창단이 무산되면서 고향을 떠나 타 시·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번 전국체전에서 한국신기록 2개를 작성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육상 여자 일반부 4관왕 김하나(안동시청)와 수영에서 한국신기록 3개를 수립하는 활약으로 4관왕에 오른 성민(서울시청)이 모두 경기도 출신이어서 해당 종목 관계자들은 씁쓸한 표정으로 타 시·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봐야 했다.
수영 성민은 경기체고를 졸업했고, 육상의 김하나는 파주 문산여고 출신이지만 이 들은 도내 대학팀 부재와 실업팀에서 몸값을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해 부득이 고향을 등진 경우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가 가장 많은 체전 예산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 스타들을 타 시·도에 빼앗기는 것은 우수선수 영입비가 전국 하위권 수준인 5~6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타 시·도 체육회의 우수선수 영입비가 연 평균 15억원~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고작 6억원이어서 우수선수들이 자신의 몸값에 맞는 팀을 찾아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도내 체육인들은 수원시·용인시·성남시체육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수선수 영입비를 20억원 이상 대폭 증액, 타 시·도 선수의 영입보다도 향토 선수 육성을 통한 경기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글로벌 스타’ 육성에 힘써야 한다는 여론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