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추억

다시 걸어보는

코스모스 꽃 길

가슴의 설렘도

하늘의 햇살도

옛 그대로인데

주름진 이마에

손차양 만들어

추억을 찾는다.

맞잡은 손끝에

온기가 느껴지는데

돌아보니 꽃잎이

손끝에 스치고

아직도 가슴에는

옛사랑 그대로인데

추억은 구름을 타고

연암  山을 넘는다.

어깨 부딪치며

함께 걷던 길

깔깔 웃음소리

환영으로 남아

빨래 줄에 걸린

하얀 광목이 되어

빛바랜 추억으로

펄럭입니다.

 

김용복 / <시인 약력> 국보문학 작가회장·㈔ 한국국보문학협회 부회장 / 중등교장 정년 / 서각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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