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 지방선거의 도내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 같다. 3개 지역 9개 시의 통합시 선정은 31개 시·군의 29%에 해당한다. 큰 변동이 아닐 수 없다. 기초·광역의원 선거도 영향을 받지만, 뭣보다 3개 통합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극심한 각축전이 전망된다.
물론 이는 3개 지역 9개 시가 3개 통합시로 거듭났을 경우에 예상되는 상황이다. 만약 시의회에 이어 주민투표에서도 통합이 부결되면 통합은 불발된다. 그러나 통합이 성사되면 초미의 관심사가 6·2 지방선거다. 행정자치부가 통합시 출범을 내년 7월1일로 잡고 있는 것은 6·2 지방선거를 통합시 체제로 치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의 선거판도의 유·불리에 따라 통합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
수원시의 경우, 내년 시장 선거에 자천, 타천으로 출마설이 나도는 사람들 수가 무려 36명에 이른다는 얘기는 여기서 한 번 한 적이 있다. 그런데 화성시와 오산시를 합치는 통합시가 될 것 같으면 시장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통합시가 되면 인구 또한 약 150만명에 이른다. 통합시장을 한 번 해보겠다는 욕심이랄까, 의욕이랄까 아무튼 그런 맘이 생길 법도 하다.
통합시가 되면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에다가, 해양을 낀 전원도시 및 산업도시의 화성 그리고 내륙도시인 오산이 한 가족이 되어 다양한 자족적 복합도시가 형성된다. 원래가 오산시는 화성시가 되기 전인 화성군에서 생겼고, 화성군은 60년전 수원읍이 수원시로 승격되기 전에는 수원군에 속했었다.
그나저나 내년 6·2 지방선거에 뜻을 둔 사람들이 더 바빠지게 됐다. 특히 시장선거는 더 한다. 통합시 논의가 전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작 구체적으로 추진 단계에 들어선 것은 급격한 변화다.
사정은 성남지역, 안양지역도 다를바가 없다. 주요한 것은 통합 논의는 충분히 활성화해야 하는 반면에, 내력없이 시일을 끌기만 해선 무익하다는 사실이다. 가부간에 결론을 너무 늦지않게 내야 한다. /임양은 주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