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남침땅굴 유무 확인위한 ‘대공’ 방치
파주시 일대 전방지역에 북한이 파놓은 땅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허가없이 무분별하게 뚫어놓은 대공이 방치, 지하수 및 토양 오염 등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15일 환경단체와 군부대에 따르면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천주교 공원묘지 뒷편 야산 중턱에 지름 18㎝ 크기의 대공 5개가 방치돼 있다.
이는 지난해 8월께 개인업자들이 북한의 땅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파놓은 것으로 대공 5개를 시추하고 방치, 1년 넘게 빗물을 비롯한 각종 오물이 그대로 흘러들어가 지하수 및 토양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3~4m 거리내에 있는 5개의 대공 중 2개는 덮개 없이 방치돼 있고 나머지 3개는 찢어진 수건과 깨진 플라스틱 용기로 덮여 있으나 덮개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군부대는 개인업자들이 무분별하게 시추한 사항에 대한 제보를 받고도 대책없이 방치해 두고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개인업자들이 이처럼 대공을 시추하는 것은 땅굴을 발견할 경우 포상금을 받거나, 국방부 등의 사업예산을 따내기 위한 것으로 파주뿐 아니라 연천 등 전방 지역 곳곳에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한 임진강보호특별위원장은 “군(軍)에서 뚫은 대공은 아니지만 군 작전지역에서 개인업자들이 땅굴 확인을 위해 대공을 뚫은 것이니 만큼 무작정 방치해 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축현리 말고도 지역내 곳곳에 대공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 만큼 군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개인업자가 한 행위에 대해 군이 허가 유무도 알 수 없고 사후처리도 개인업자가 알아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자를 찾아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시 관계자는 “대공을 뚫기 위해서는 사전에 굴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해 축현리 일대에서 허가받은 사례가 없었다”며 “하지만 불법으로 대공을 뚫고 방치했다면 업자를 찾아내 원상복구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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