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AFC 챔스리그 양보 못해”

오늘 홈서 막차티켓 놓고 전남과 격돌… 조동건 득점포 기대

‘마지막 한 장 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위해 너를 울릴 수밖에 없다.’

성남 일화와 전남 드래곤즈가 25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이는 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준플레이오프(PO)는 플레이오프 진출과 동시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있다는 데서 양팀 모두 일전을 벼르고 있다.

 

한국에 주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총 4장으로 정규리그 1·2위인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한 장씩을 나눠가졌고,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수원 삼성도 출전권을 얻었다.

 

따라서 이날 준PO 승리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포항과 챔피언전 진출을 다투게됨과 동시에 마지막 한 장 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성남이 만약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2006년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2007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간 이후 3년 만의 출전권 획득이고, 전남은 2007년 FA컵에서 우승하며 지난 해 출전했던 이후 2년 만이다.

 

양 팀 모두 지난 21일과 22일 6강 PO에서 각각 FC 서울,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부차기 승을 거두고 힘겹게 준PO에 진출한 터라 체력 소모가 많다.

 

특히 전남보다 하루 늦게 경기를 치른데다 주전 수비수인 사샤, 조병국과 심태용 감독이 인천과의 6강 PO에서 퇴장당한 성남은 만신창이 상태에서 준PO를 치러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놓여있다.

 

하지만 성남은 올 시즌 전남전에서 3골 1도움을 올린 조동건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고, 중앙 수비의 공백을 전광진, 박우현, 김태윤 등으로 메울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지난 9월26일 성남과의 K-리그에서 두 골을 넣는 등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팀내 최다인 16골(4도움)을 기록한 ‘삼바 특급’ 슈바가 PO 진출과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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