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2007년 진 빚 갚는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 놓고 29일 포항과 PO 격돌

프로축구 K-리그 통산 최다우승에 빛나는 성남 일화가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2009’ 플레이오프(PO)에서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포항을 상대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25일 전남과의 준 PO에서 몰리나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PO에 오른 성남은 FA컵 우승팀과 리그 1~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의 마지막 티켓을 확보해 1차 목표는 달성한 상태다.

 

하지만 통산 7번의 우승으로 K-리그 최다 우승배너를 보유하고 있는 성남은 내친김에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정규리그 4위로 6강 PO에 진출한 성남은 리그 2위이자 아시아 클럽 챔피언에 오른 포항에 조금 뒤진다. 또 지난 22일 인천과의 6강 PO에서 120분 혈투를 벌이며 수비수 사샤와 조병국이 퇴장당한 데다 3일 뒤 준 PO를 치른 상태라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다.

 

하지만 성남은 지난 2007년 정규리그 5위로 6강 PO에 진출, 파죽지세의 연승행진으로 정규리그 1위였던 자신들마저 물리치고 우승컵을 손에 넣은 포항의 신화를 되갚아주겠다는 각오다.

 

일단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성남이 1승1무(4득점, 2실점)로 포항에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성남은 수비의 핵인 사샤와 조병국이 인천전 퇴장으로 이 날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지만, 최근 10경기(FA컵 포함)에서 7골 2도움을 폭발시키고 있는 ‘특급 용병’ 몰리나와 라돈치치, 조동건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김정우와 이호가 이끄는 허리진도 포항의 날카로운 창 끝을 막을 준비를 끝마쳤고, 만약을 대비해 승부차기에 강한 GK 김용대도 출격준비를 완료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올 시즌 유창현(11골)과 데닐손(10골), 스테보(8골), 노병준(7골) 등 주전 대부분이 골을 터뜨릴 수 있는 막강한 화력을 갖추고 있어 성남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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