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5분 프리킥 결승골… 1대0 포항 제압 내달 2·6일 전북과 챔프전 홈&어웨이 경기
성남 일화가 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에서 포항을 꺾고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4위 성남은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45분에 터진 몰리나의 천금같은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2007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전에 직행했지만, 리그 5위로 6강 PO부터 시작한 포항에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머문 한을 설욕했다.
성남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 현대와 내달 2일과 6일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통산 8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성남의 ‘해결사’ 몰리나는 전남과의 준PO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이 날도 포항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당했지만 프리킥 찬스를 골로 연결시켜 팀의 챔피언전 진출에 1등 공신이 됐다.
인천과의 6강 PO와 전남과의 준 PO를 거치며 체력이 소진된 성남에게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아시아 클럽 챔피언인 포항의 빠른 공격은 부담이었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신영민, 데닐손, 스테보, 김태수 등 포항의 빠른 공격에 번번히 수비진이 뚫리며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 등에 힘입어 위기를 넘겼다.
포항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기에 정신없었던 성남은 전반 14분 라돈치치가 김성환의 빠른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성남은 포항의 파상공세에 김철호의 중거리슛과 몰리나의 오른발슛으로 맞불을 놓았고, 전반 44분 라돈치치가 아크서클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몰리나가 왼발로 감아차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들어 스테보와 데닐손을 빼고 유창현과 송창호를 투입, 공세를 강화한 포항에 맞서 성남은 조동건을 빼고 김진용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성남은 후반 27분 판정에 항의하던 장학영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웠지만, 남은 시간을 온몸을 던지는 육탄방어로 포항의 슈팅을 막아내 값진 승리를 거뒀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