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북과 챔피언결정전 1차 격돌… ‘주전공백 극복’ 승리 관건
프로축구 K-리그 통산 최다우승에 빛나는 성남 일화가 2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쏘나타 챔피언십 K-리그 2009’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를 상대로 통산 8번째 우승을 향한 첫 도전에 나선다.
성남은 2차전이 6일 적지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데다 이날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만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총력을 쏟아부어 기필코 승리한다는 각오다.
하지만 성남이 V8을 이뤄내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성남은 올 시즌 맞대결에서 1승1패(4득점 5실점)로 전북과 우열을 가리지 못한데다 주전들의 잇따른 공백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팀의 중심이자 시즌 내내 허리진을 완벽하게 책임져준 주장 김정우가 30일 상무에 입대했고, 설상가상으로 김정우와 함께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던 이호마저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또 팀 공격의 핵심인 라돈치치도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 나설수 없으며,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수에서 활약을 펼쳤던 장학영은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경고없이 퇴장당해 1·2차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천과의 6강 PO에서 퇴장당해 2경기 결장한 ‘수비의 핵’ 사샤가 돌아오고, 역시 2경기동안 관중석에서 무전기로 팀을 지휘했던 신태용 감독도 벤치에 복귀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여기에 전남과의 준PO와 포항과의 PO에서 연속 결승골을 터뜨린 ‘특급용병’ 몰리나는 성남이 가진 최고의 에이스 카드다.
최근 11경기(FA컵 결승 포함)에서 9골, 2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몰리나의 활약에 신태용 감독은 ‘만신창이’가 된 팀 전력에도 불구, 챔피언결정전 기선 제압에 강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59골(경기당 평균 2.1골)을 터뜨린 막강 화력의 팀으로 리그 득점왕 이동국(20골)과 지난 4월 전주에서 성남을 4대1로 무너뜨릴 당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태욱(9골 9도움)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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