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정서 전북과 마지막 승부… 라돈치치·이호 복귀 승리 자신
성남 일화가 통산 8번째 우승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 나선다.
성남은 오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통산 7회 우승으로 리그 최다우승 팀인 성남은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얼핏보면 성남을 상대로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전북이 더 유리한 입장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성남은 1차전에서 김정우, 이호, 라돈치치, 장학영 등 붙박이 주전 4명이 없는 반쪽짜리 스쿼드를 가지고 전북의 막강화력을 봉쇄했고, 경기 내용면에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여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특히 김진용과 조동건, 김성환 등 젊은 선수들이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된 연승 분위기를 타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특급용병’ 몰리나는 전북 수비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그동안 개인 플레이에 치중한다는 이유로 장기간 벤치를 지켜왔던 파브리시오가 1차전에서 동료와의 호흡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 낸 것도 고무적이다.
홈 1차전보다 원정 2차전이 더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팀 분위기에 경고누적으로 1차전을 결장했던 라돈치치와 이호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공격의 구심점인 라돈치치의 합류에 성남은 몰리나와 김진용, 조동건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 라돈치치의 높이가 조화를 이뤄 1차전보다 더욱 파괴력있는 공격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올 시즌 내내 김정우와 함께 허리라인을 책임졌던 이호가 돌아와 공·수 조율은 물론, 전북의 날카로운 창을 중원부터 무디게 만들 것으로 기대돼 최종 수비수의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판타스틱 4’라는 애칭으로 시즌내내 막강화력을 선보였던 이동국, 최태욱, 루이스에 부상으로 빠져있던 에닝요 마저 1차전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만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팀의 첫 K리그 우승축포를 터뜨리겠다며 벼르고 있어 명승부가 예상된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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