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지성의 시정 참여를 이끌어낸 점에서 뜻깊다. 수원시가 가진 대학생 논문 현상 공모다. 특히 올핸 응모를 전국으로 확대하여 더욱 돋보인다. 도내 대학은 물론이고 서울대·연세대·중앙대·성균관대·부산 동아대·대구 계명대 등 경향 각지의 대학생들이 응모했다. 무려 63명에 이른다.
‘수원시 공원 이용 프로그램 활성화’ ‘수원시 화성 스토리텔링 마케팅 방안’ ‘수원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 ‘수원시의 옥외광고물 정책방향’ ‘수원시 안전도시 이미지 구축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거리 조성’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수원시 재래시장 활성화에 관한 연구’ 등은 입상작 논문 제목이다.
놀랍다. 우선 다양한 분야의 소재에 보인 폭넓은 관심이 놀랍고, 특히 외지 대학생들이 수원시 현안에 깊은 조예를 가진 사실이 놀랍다. 물론 응모를 위해 공부를 했겠지만 공부를 한 그 열정이 또 놀랍다.
젊은 지성은 패기가 넘친다. 기성 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하기 때문이다. 젊은 지성은 용기가 있다. 이해 관계가 얽혀있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 지성은 감각이 새롭다. 과거에 안주하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비록 입상하지 못한 논문도 이래서 좋은 내용이 적잖을 것으로 믿어진다.
수원시가 대학생 논문 현상 공모로 젊은 지성의 시정 참여를 유도한 것은 기발한 착상이다. 그같은 행사 자체만으로도 생동감이 넘친다. 젊은 지성과 수원시정의 만남은 가히 환상적이다. 물론 대학생들 논문 내용이 그대로 시책으로 채택되긴 어려워도, 시책에 반영될 점은 많을 것이다. 젊은 지성의 수혈인 것이다.
수원시의 대학생 논문 현상 공모를 통해 흐뭇하게 느껴지는 것은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생각보단 많다는 사실이다. 시정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평가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경주됐을 것이다. 웬만한 실력으로는 할 수 없는 그같은 논문 집필을 해낸 응모 대학생 전원의 노력과 실력을 높이 사고자 한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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