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2청 ‘2청사초롱’, 보육시설에 야구장비 지원… 학습 지도도
교육계 한 봉사단체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학습지도, 체험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어 주민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교육청 2청 총무과 직원 32여명으로 구성된 ‘2청사초롱’(회장 구향애·46).
회원들은 지난해 2월부터 의정부시 호원동의 보육시설인 ‘이삭의 집’을 방문해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했다.
또 이들은 영화보기, 공원 산책하기 등 야외체험 봉사활동은 물론, 학생들의 심신단련을 위해 야구도 함께 했다.
그러던 중 회원들은 ‘재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야구장비를 갖추지 못한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가슴아픈 소식을 듣게 됐다.
이에 회원들은 포수·투수용 글러브는 물론이고 배트와 공 등을 선물했다.
비용은 지난 한해동안 봉사활동을 위해 매달 1인당 5천원씩 모은 것으로 충당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5일 다른 팀과의 시합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정식 야구장과 똑같은 주자 베이스, 경기용 배트 등을 추가로 선물, 학생들의 사기를 한껏 드높였다.
김창우 사회복지사(이삭의 집)는 “아이들이 야구를 하면서 사회성도 좋아지고 자아성취를 하는 기회가 되었는데 장비 부족으로 흥미를 잃어 마음이 아팠다”며 “2청사초롱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장비를 선물해 줘 올 한해도 아이들이 즐겁게 보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향애 회장은 “공교육의 한 축을 담당한 공무원으로서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시작했는데 바쁜 업무로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쉬웠지만 올해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정부=이종현기자 major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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