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아이들에 희망 가르칠 것”

가평소방서 의무소방대원 ‘119 멘토링 운영’ 회의실 공부방 마련 방과후 학습지도 호응

“학창시절 배움을 학생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가평소방서(서장 정장권) 의무소방대원들이 운영하는 방과후 공부방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소방서 119멘토링 운영의 일환으로 회의실에 마련된 공부방에서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학교 진도에 맞춰 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방과 후 공부방이 본격화 된 것은 지난 2008년 4월.

 

연세대학교 재학중에 입대한 박철진 수방(25) 등 의무소방대원이 관내 저소득층 자녀 가운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수학 등의 과목을 지도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박 수방은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열정을 갖고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오히려 격려를 받는다”며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공부방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됐다”는 입소문이 주부 사이에 돌면서 학생수도 5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는 등 주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있다.

 

주민 이미영씨(52·가평읍)는 “딸이 공부방을 다닌 뒤 눈에 띄게 성적이 좋아져 기쁘고 소방대원에게 감사한 마음뿐” 이라고 말했다.

 

정 서장은 “봉사대원들의 지속적인 학업지도는 최근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과를 마친 뒤 (학생들을 위해) 봉사활동에 나선 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