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부천 등 일부, 강좌 대부분 주간시간대 편성… 직장인들 ‘그림의 떡’
도내 일부 근로자종합복지관이 주간시간대에만 근로자를 위한 각종 강좌를 운영하고 있어 직장인들의 이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도내 근로자종합복지관에 따르면 군포와 오산, 부천 등 일부 시·군에서 근로자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근로자종합복지관을 설립, 한국노총 각 지부에 운영을 위탁하고 있으며 파워포인트와 영어회화, 요리, 공예 등 학습 및 교양 강좌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근로자종합복지관의 운영 강좌들이 대부분 주간시간에 편성돼 근로자들의 이용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군포시 근로자종합복지관의 경우 영어회화와 룰루랄라 노래교실 등의 강좌를 평일 주간시간대에만 편성, 퇴근시간 이후인 저녁시간대에는 어학 등 학습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직장인 수영교실만 야간에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천시 근로자종합복지관도 영어와 교양한문, 컴퓨터교육 등 학습강좌가 모두 주간시간대에 편성돼 있는 가운데 저녁시간대 학습강좌는 포토샵 입문반만이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 오산시 근로자종합복지관은 저녁시간대 프로그램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군포에 거주하는 직장인 최모씨(32)는 “근로자종합복지관 강좌가 퇴근시간 이후에는 거의 개설되지 않아 직장인들은 이용할 수가 없다”며 “누구를 위한 근로자종합복지관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포시 근로자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여건상 저녁시간대 강좌를 운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직장인들의 요구사항이 있는 만큼 저녁시간대에도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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