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길지구 ‘보금자리 공청회’ 무산

주민들 “환경평가 보다 보상비 설명 먼저” 반발

부천 옥길지구 보금자리주택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가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무산돼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소사구청 소향관에서 열릴 예정인 옥길지구 보금자리주택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옥길지구 주민 200여명은 이날 환경영향평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발진행과 보상비 책정에 대한 설명부터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LH측은 환경영향평가 내용에 대한 설명이 우선되지 않으면 보상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맞섰다.

 

주민들은 개발계획과 보상비에 대한 설명이 있기 전에는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거부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 1시간 20분 동안 LH측과 사업 절차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다 결국 공청회가 무산됐다.

 

LH와 시는 다음달 4일로 공청회를 연기했다.

 

그러나 지난 5일에 이어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됨에 따라 다음달 4일 공청회의 성공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LH 인천지사 관계자는 “절차상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설명이 우선되어야 개발계획과 보상비 책정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일부 주민들이 보상비를 올리려고 맹목적으로 반발해 공청회를 무산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LH는 지난해 12월3일 부천시 소사구 옥길동 일원 133만㎡를 옥길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 환경영향평가와 지구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9월 착공할 계획이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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