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 대청소 요령
한 낮의 햇살에서 봄 기운이 느껴지는 2월이다. 이 달엔 특히 입춘, 설날, 대보름 등 시절행사가 많아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때다. 여기에 이사철도 맞물리면서 새로 들어가는 집을 청소하는 등 바야흐로 ‘청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다행이 요즘엔 힘들게 쓸고 닦지 않아도 될만큼 편리한 청소 기기나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여기에 효과적인 청소법을 알면 간단한 수고만으로도 집안을 위생적이고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안에서 밖으로
집안 청소의 기본 원칙은 ‘위에서 아래로, 안에서 밖으로’다.
집안의 창문을 모두 열고 환기를 한 상태에서 천장에서 바닥으로, 집 안쪽에서 현관 쪽으로 청소하며 침실 및 방→주방→거실→베란다의 순서로 진행한다.
욕실 및 화장실은 청소도구를 세척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쪽부터 청소를 하면 먼지가 다시 모이기 쉬운데다, 베란다를 먼저 치우고 나면 집안 물건을 내놓고 청소하기 불편하기 때문.
또한 방마다 하나씩 청소하는 방식보다는 먼지털기, 청소기 흡입, 걸레질 등 같은 작업을 한꺼번에 끝내는 것이 청소시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이다.
숙면 위한 침실 청소
손이 잘 닿지 않는 침대 아래나 옷장 위는 청소가 힘들어 먼지가 가득하다. 긴 봉 또는 일자로 편 세탁소용 옷걸이에 물을 조금 적신 얇은 헝겊을 씌워 훔쳐낸다.
매트리스의 먼지는 가정용 진공청소기에 연결하는 매트리스 이불용 노즐을 이용해 빨아들이고 햇빛이 강한 곳에 널어둔다. 미세먼지와 진드기를 박멸하려면 전문 업체를 활용할 수 있다.
깨끗한 주방 만들기
주방은 기름때와 배수구 냄새가 고민되기 마련이다.
주방 배수구는 음식찌꺼기를 바로 버리고, 배수구를 깨끗이 청소해 세균과 곰팡이 번식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싱크대 배수구에 끓는 물과 식초를 희석해 부어주면 싱크대 거름망, 배수관 등의 이물질이나 세균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주방의 가스렌지나 타일, 레인지후드 등의 기름때는 스프레이 타입의 주방전용 살균세정제를 사용하면 쉽게 청소할 수 있다.
특히 레인지 후드의 경우 락스나 주방 전용 세정제를 물에 풀어 희석시킨 욕조에 30분가량 담가 놓았다가 가볍게 솔로 문지르면 기름때가 말끔히 제거된다.
거실은 쾌적하게
거실의 메인에 놓인 카펫은 천일염(굵은 소금)을 표면에 고루 뿌린 후,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인다. 살균효과도 있고 소금 결정 표면에 미세먼지·이물질이 함께 붙어 제거되므로 일석이조.
강화마루 및 코팅마루는 전용 코팅제를 사용해 마포걸레나 극세사 걸레로 닦는다. 스팀청소가 필요한 경우는 가급적 단시간 안에 청소를 마치고 여분의 습기가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제거해야 한다.
원목가구는 습기와 기름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가구 전용 광택제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표면을 닦고 관리한다.
퀴퀴한 신발장 냄새는 작은 통에 커피 찌꺼기를 담아 놓으면 금세 사라진다.
깔끔한 베란다 조성
유리창이 깨끗하고 투명하면 마음까지 맑아진다. 전용 세정제와 극세사 걸레를 이용해 세척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젖은 신문지로 청소해도 깔끔하게 닦을 수 있다.
창틀에 낀 먼지는 가정용 진공청소기의 가장 좁은 노즐을 창틀에 대고 페인트 붓과 같은 작은 붓으로 살살 먼지를 쓸어내면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방충망 및 블라인드는 물을 꽉 짜낸 스펀지 2개로 훑어 내려가면 된다. 이때 주방세제를 물에 풀어 닦으면 찌든 때 제거가 빠르다.
‘반짝반짝’ 욕실 청소
빡빡 문질러도 잘 제거되지 않는 욕실 곰팡이는 항상 골칫거리다.
락스 원액을 흠뻑 적신 휴지를 곰팡이가 있는 부분에 30분~1시간 정도 얹어두었다가 걷어내고 세제와 청소 솔을 사용해 닦으면 깨끗하게 없어진다.
수채에 끼인 머리카락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뜨거운 물과 식초를 10:1 정도로 희석해 붓는다. 악취 제거, 소독, 하수관 내 오물 세척 효과에 탁월하다. 못 쓰는 칫솔이나 솔로 머리카락과 이물질을 훑어주면 한 번에 제거된다. 세면대와 욕조는 중성세제를 묻힌 극세사 걸레로 청소한다.
/권소영기자 ks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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