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 추첨식 변경 ‘논란’

오산세마 ‘e-편한세상’ 단지 내 보육시설 5곳 공급

오산시가 오산세마 e-편한세상 단지내 가정보육시설 5곳을 선정하면서 당초 입주자 우선의 선착순 공급방침을 뒤늦게 추첨방식으로 전환, 말썽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선착순 공급만을 믿고 아파트를 미리 분양받아 준비해 온 일부 입주자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호소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1일 오산시와 A씨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6년 오산 세마 e-편한세상 아파트 단지에 모두 5곳의 단지내 가정보육시설을 설치키로 한 뒤 입주자 및 임차인을 대상으로 선착순 분양한다는 방안을 고지했다.

 

그러나 시는 수요 증대 등 현실적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해 선정방식을 당초 선착순 선정방식에서 추첨방식으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보육시설을 공급받기 위해 아파트를 미리 분양받은 일부 입주자들이 변경된 방식 때문에 결국 추첨에서 탈락됐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 시는 e-편한세상 아파트 단지를 5개 구역으로 구분, 구역별로 1개소씩 모두 5곳의 운영자를 선정키로 하고 지난해 12월 우선공급 인가예정자 모집 및 선정 공고를 낸 뒤 지난달 29일 접수자 98명을 상대로 추첨을 실시했다.

 

그 결과, 3개 구역은 실제 입주예정자들이 선정됐으나 2개 구역은 분양받거나 임대차계약 사실이 없는 접수자들에게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시설 운영을 원했던 A씨는 “지난 2006년 아파트 분양 당시, 시를 찾아 상담을 한 결과, 선착순으로 공급된다 말을 들었기에 용인 동백지구에 집이 있었으나 서둘러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면서 “그러나 결국 선정방식이 변경돼 경쟁이 높아지면서 탈락, 재산상 손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선정 방식을 변경하게 된 것은 우선 수요자가 많은데다 시설을 완비해 놓고 신청한 사람이 있어 방식을 변경하게 됐다”며 “일부 미안한 감도 있지만 추첨이 완료돼 선정이 완료된 상태에서 이를 번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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