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트리플 악셀 실패시 대안 마련

아사다 마오(20 · 일본)가 최대 무기로 삼고 있는 것은 트리플 악셀 점프(3회전반). 다른 트리플 점프에 비해 반바퀴를 더 도는 까닭에 기본 점수가 8.2점으로 가장 높다.

 

트리플 악셀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여자 선수 중 하나인 아사다 마오는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에 1회, 프리스케이팅에 2회 트리플 악셀 점프를 넣었다. 성공률은 좋지 않다. 최근 한국 전주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에서 프리스케이팅 2회의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긴 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회전수 부족으로 다운그레이드 됐다.

 

아사다 마오에겐 포기할 수 없는 점프지만 성공률도 극히 낮은 트리플 악셀이다. 이 때문에 아사다 마오는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실패했을 경우를 위해 경기중 점프 구성을 바꾸는 대비책을 마련중이다.

 

우선 쇼트프로그램의 경우 아사다 마오는 첫 점프로 구성되어 있는 단독 트리플 악셀에 실패할 경우, 세번째 점프로 예정되어 있는 더블 악셀을 트리플 룹점프로 바꾼다.

 

아사다 마오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에 실패해 크게 낭패를 본 경험이 바로 이번 시즌 그랑프리 2차 시리즈 '로스텔레컴 컵'에서 있었다. 여자 싱글 선수들은 쇼트프로그램에서 3종류의 점프를 반드시 해야 한다. 트리플 점프를 포함, 2개의 점프를 연결시키는 '컴비네이션 점프' , 스텝 후 트리플 점프, 더블 악셀 점프가 바로 그것이다.

 

아사다 마오는 올해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 컴비네이션,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조합했다. 그런데 로스텔레컵 당시 아사다 마오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 컴비네이션을 하려다 첫 점프 트리플 악셀을 더블 악셀만 하고 내려왔다. 뒷 점프는 붙이지도 못했다. 다음으로 예정되어 있는 2개의 점프는 해냈지만 더블 악셀을 2차례 한 결과가 되어 자약룰에 의해 두번째 더블 악셀은 성공하고도 0점처리됐다.

 

이런 실수를 올림픽에서 또 한다면 시상대에 결코 설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일. 이에 따라 아사다 마오는 4대륙 대회가 끝난 뒤 일본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경기중 첫 트리플 악셀이 회전수가 모자라 더블 악셀이 된다면 뒤에 있는 더블 악셀을 트리플 룹 점프로 바꿔 시도하는 것을 연습중이다"라고 밝혔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대책을 마련한다. 현재 아사다 마오는 가장 첫 점프로 단독 트리플 악셀을, 다음 점프로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을 뛰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먼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룹을 뛴 뒤 단독 트리플 악셀을 뛸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아사다 마오의 설명이다.

 

아사다 마오는 "컴비네이션 점프의 배점이 높기에 포기할 수 없다. 일단 처음 트리플 악셀 컴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다가 뒷 더블 토룹을 실수했을 경우, 바로 다음 단독 트리플 악셀에 이를 덧붙이는 훈련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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