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 출전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상 쇼트트랙 남자부 1천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정수(22·단국대).
이정수는 설날인 지난 1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17초611을 기록, 안톤 오노(2분17초976)와 J.R. 셀스키(2분18초053·이상 미국)를 따돌리고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 선곡초 4년 때인 지난 2000년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한 이정수는 2년 뒤인 6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종목을 전환,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타나냈고, 2008년에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3관왕에 오르며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뛰어난 지구력과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이정수는 2008-2009 시즌 월드컵 1차대회 1천5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2·4차 대회서도 우승을 차지한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다.
남자부 1천500m 세계랭킹 1위인 이정수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AP통신으로부터 1천500m, 1천m, 5천m계주에서 3관왕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정수는 이날 우승 뒤 “원래 마지막에 치고 나가는 경기 스타일이 아니라서 시작부터 선두를 잡고 경기를 이끌어 갔다”라며 “전력을 기울여 힘을 쓰면 최소 동메달은 딸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나섰는데 우승까지 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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