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15경기 연속 선발…"세밀함 보여줬다"

볼턴, 위건과 무승부…강등권 탈출 실패

이청용(22 · 볼턴 원더러스)이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볼턴은 여전히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청용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위건의 DW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위건 애슬레틱과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12월6일 울버햄프턴전 이후 15경기(FA컵 3경기 포함) 연속 선발 출전이다. 이미 이영표(2006년 · 당시 토트넘)의 1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넘어섰고 2005-2006시즌 박지성의 17경기(교체 포함) 연속 출전에도 바짝 다가섰다.

 

비록 한 달 가까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날카로움은 변함이 없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렸고 전반 7분에는 케빈 데이비스의 머리에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21분에도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는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요한 엘만더에게 패스를 내줬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25분 블라디미르 바이스와 교체됐다.

 

영국 언론들도 준수한 평가를 내렸다. 이날 선발 출전한 11명의 볼턴 선수들이 모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점을 받아 특별한 것은 없지만 "세밀함을 보여줬다(Probing display)"는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이청용의 활약에도 볼턴은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위건과 0-0으로 비겼다. 이청용의 크로스는 모두 무위로 돌아갔고 전반 19분 샤를 은조그비아, 후반 21분 매튜 테일러의 슛은 각각 골대와 옆그물을 때렸다.

 

5승8무12패, 승점 23점이 된 볼턴은 18위로 한 계단 올라섰지만 강등권 탈출에는 실패했다. 위건을 잡았다면 14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볼턴은 21일 블랙번과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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