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재해율 일반사업장의 두배”

참가자 연령층 높아… 단순업무도 쉽게 다쳐

희망근로사업 참가자들의 산업재해 비율이 일반 산업재해율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역 희망근로사업 참가자 가운데 재해를 입은 경우는 모두 89건이며 전국적으로 1천834명이다.

 

재해비율은 희망근로사업 참가자는 1.48%로 일반 재해율 0.71%보다 2배 높다.

 

이는 대다수 희망근로사업 참가자들의 연령층이 높아 단순업무를 하더라도 쉽게 다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재해사고가 도로 청소 중 넘어지거나 낫이나 호미 등의 도구로 잡초를 제거하다 베이는 등 경상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교육이나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것 이외에는 뽀족한 대안이 없는데다 안전교육을 받아도 재해사고가 줄어들 것으로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노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희망근로사업을 주관하는 기관과 협의회를 구성, 희망근로사업 재해예방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매월 희망근로사업장들을 점검,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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