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실패 이규혁, 땀 많이 흘린 준비된 선수였는데..."
스피드 스케이팅을 메달밭으로 일구어 낸 주역들은 모태범과 이상화, 이승훈 같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김관규 감독의 숨은 공로 또한 높이 평가를 받을만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이런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행복을 누리고 있다"며 "가장 행복한 코치가 아닌가 싶다"고 겸손해 했다.
이어 "금메달 생각은 못했고 메달권에만 들어가서 동메달 정도만 획득해도 가장 큰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갔지만 선수들이 자기 기량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해 줘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꾸준한 전지 훈련과 국제대회 참가로 경기력이 많이 향상됐다며 "연맹에서 지원해 주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가 없었을 것"이라고 공을 빙상연맹으로 돌리기도 했다.
대표팀의 맏형격인 이규혁, 이강석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데 대해서는 "4년간 정말 힘들게 선수촌에서 땀을 많이 흘렸고, 준비가 잘돼 있었다"며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500m에서 한 시간 반 가량 경기가 지연되는 동안 몸을 풀었다 쉬었다 반복하면서 타이밍을 놓쳤다고 분석했다. 이상화 선수가 여자 1000m에서 23위를 차지한 데 대해서는 막판 체력 열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된 김관규 감독의 딸도 스피드스케이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다. 김 감독은 "싫다고 싫증날때까지 시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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