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풀린 ‘판교집값’ 추락

‘양도세 부담’ 거래 없어… 5개월새 최대 1억원 ‘뚝’

‘로또’로 불린 판교 신도시 집값이 최고 1억원 이상 뚝 떨어지고 매수세도 실종되고 있다.

 

25일 판교신도시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휴먼시아 어울림 125㎡형은 9억4천만~9억5천만원에 인근 중개업소에 매물로 등록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께 10억4천만원선이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판교지역 중대형아파트의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매물 급증과 함께 하락폭 또한 크게 벌어져 5개월 사이 최대 1억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매매가 하락은 판교신도시 곳곳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휴먼시아 현대 125㎡형은 지난달에 비해 4천만~5천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져 8억7천만~8억9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휴먼시아 푸르지오 142㎡형도 현재 11억4천만원 안팎으로 4천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는 시들시들한 실정이다. 판교신도시 집값이 여전히 분당보다 비싼데다 양도소득세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판교의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풀리자 속속 매물들이 쏟아진 상황에서 지난 여름보다 최대 1억원 이상 호가가 떨어진 경우도 있다”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10억원 정도인 분당신도시의 145㎡형대 아파트와 비교하면 5~10% 정도 높은 가격 때문에 매매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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