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전서 강원·전남 꺾어… 수원, 전북에 1대3 역전패
성남과 인천은 ‘웃고’, 수원은 ‘눈물’.
지난 27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개막전에서 향토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성남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강원과의 개막전에서 파브리시오와 몰리나(2골)의 연속골로 3대0 완승을 거뒀고, 인천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도화성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반면 수원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출신 조원희가 올 시즌 K-리그 첫 골을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뽑아냈지만, 이후 에닝요(2골)와 로브렉에게 릴레이골을 얻어 맞으며 1대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올 시즌 성남은 지난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가와사키전(2-0) 승리에 이어 쾌조의 2연승을 달렸고,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목표로 한 인천도 시즌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수원은 지난 24일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홈경기 0대0 무승부에 이어 이날 역전패까지 당하며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성남의 몰리나는 2경기에서 3골, 1도움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고, 인천의 도화성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후반 29분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어 까다로운 상대인 전남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내는데 앞장섰다.
올 시즌 수원의 새로운 주장 조원희도 경기 시작 4분만에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시즌 첫 골을 뽑아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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