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학점은행제 졸업생 30명, 보육교사 등 새출발
“어릴 적부터 꿈꿔온 학사모도 쓰고, 전문인력으로 인정받아 출근도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쁨니다.”
50세의 나이에 학업과 전업주부를 병행하며 교육과정을 이수한 이성숙씨(화성시 능동).
이씨는 지난달 24일 제1회 화성시 학점은행제로 전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8년부터 2년간 가정을 돌보며 공부에 대한 열정과 포기하지 않은 끈기로 학업에 전념한 결과다.
이씨는 “너무 너무 기뻐요. 처음에는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며 “힘든 순간 포기할까하는 마음도 여러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수원여자대학(총장 주숙남)는 이날 오전 11시 해란캠퍼스(봉담읍 상기리 소재)에서 주 총장, 최영근 화성시장, 졸업생 및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화성시 학점은행제 졸업생 30명의 전문학사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졸업생들은 가정과 학업을 병행하는 어려움속에서도 2년간의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 전원 사회복지관련 국가자격증(사회복지사보육교사 2급)을 취득했으며, 이중 23명은 관내 보육시설과 복지시설 등에 전문인력으로 취업이 결정됐다.
이씨도 다른 졸업생과 마찬가지로 2일부터 동탄에 있는 반올림어린이집에 보육교사로 첫 출근한다.
최영근 시장은 “시작과 과정은 어렵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꿈을 이루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같아 기쁘다”며 “늦었더라도 여러분이 학사뿐만 아니라 대학원 과정까지 마쳐 노인, 장애인 등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전문인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시는 여성의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자격을 갖춘 인력을 육성, 사회참여와 일자리 제공을 위해 수원여자대학과 위탁협약을 체결, 지난 2008년부터 2년 과정의 학점은행제를 운영하고 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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