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8년째 외국인 근로자에 무료진료
성남시 분당구보건소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의료사업을 8년째 펼치고 있다.
분당구보건소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보건소내 외국인근로자무료진료소에서 성남시는 물론, 경기도내에 외국인 근로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진료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안과, 통증클리닉 등 11개 과목으로 각 분야 전공의들이 국경을 초월한 인술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결과, 진료소에는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1만9천345명이 다녀갔다.
중국교포 김모씨(58)는 “무릎이 아파서 2년째 진료소를 정기적으로 찾고 있다”며 “일반 병원에 가면 진료를 받는데 절차가 복잡하고 약값도 많이 들지만 진료소 덕분에 경제 부담을 덜고 건강도 되찾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구보건소 관계자는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제도권 밖의 사람들은 알약 하나 구하기도 쉽지 않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의료지원을 위해 무료진료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분당구보건소는 지난달 21일 ‘외국인근로자무료진료 8주년’을 맞아 진료에 앞서 푸른초장악단 밴드연주, 봉사자 장기자랑 등 외국인과 함께하는 기념 행사를 가졌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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