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어이없는 운항 취소…승객 발 묶여

필리핀 세부행 전제기, 필리핀 정부의 운항허가 나지 않아 취소

김해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세부로 향하려던 제주항공 전세기가 출발 4시간 전에 갑자기 취소돼 승객들이발이 묶이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4일 밤 9시 5분 김해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필리핀 세부행 제주항공 7C2383편 전세기가 필리핀 정부의 운항허가가 나지 않아 취소됐다.

 

이 때문에 이 항공편을 이용해 세부로 향하려던 승객 108명과 세부 현지에서 이 항공기를 타고 돌아 올 예정이던 70명의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었다.

 

제주항공 측은 이에 대해 이날 오후 5시 10분쯤 필리핀 정부가 전세기 운항허가 결재권자가 없어 운항허가 발행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통상 1개월씩의 전세기 운항허가를 내주는데, 허가권자인 교통통신부 장관의 인사 지연으로 3월 운항허가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세부에서 부산으로 돌아 올 승객 70명 중 중 51명은 필리핀 국내 항공편을 이용해 마닐라로 이동 뒤 5일 새벽 3시 30분발 대체 항공편을 통해 입국했고 밝혔다.

 

또 일정이 급하지 않은 일부 승객들은 현지에 머물고 있으며, 국내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108명의 승객에 대해서는 환불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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