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멜버른 잡고 2연승 간다”

오늘 호주서 조별예선 원정경기… 몰리나·라돈치치 선봉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호주 A리그의 강호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연승에 도전한다.

 

성남은 9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텔스트라돔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2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분위기는 시즌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는 성남에게 유리하다. 성남은 지난 달 23일 홈 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E조 첫 경기에서 껄끄러운 상대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2대0으로 완파한 뒤 그 달 27일 K리그 개막전에서도 강원FC에 3대0 완승을 거둬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멜버른은 지난해 리그 챔피언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2위의 강팀이지만 지난 달 23일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서 0대1로 패한 뒤, 지난 7일 시드니FC와의 A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멜버른으로서는 다행히 1차전 승리 후 무승부로 챔피언결정전에는 직행했지만 이틀 만에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는 체력적으로 열흘을 쉰 성남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다.

 

성남의 2연승 선봉에는 ‘특급 용병’ 몰리나와 라돈치치가 나선다.

 

몰리나는 앞선 2경기에서 3골, 1도움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라돈치치 또한 2경기 1골, 1도움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파브리시오의 빠른 스피드와 김진용, 조동건 등 젊은 공격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 사샤와 조병국이 이끄는 수비진과 정성룡이 지키는 골문도 안정돼 있어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이에 맞설 멜버른은 올 시즌 12골, 9도움의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리그 MVP에 선정된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코스타리카 국가대표)와 호주 국가대표로 10골, 8도움을 기록한 아치 톰슨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아치 톰슨은 지난 2006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PSV 에인트호벤에서 활약했던 선수로 신장(174㎝)은 작지만 빠르고 정확한 슈팅을 겸비해 성남 수비진이 집중마크해야 할 선수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지난 6일 출국에 앞서 “최대 고비로 여겼던 가와사키전을 잡았기 때문에 조별리그 초반에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서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싶다. 반드시 승점 3을 챙겨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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