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주방세제, 설거지·싱크대배수관 세척·악취제거 OK
주부 이 모씨(42·수원 장안구)는 지난 주부터 음식을 만들 때, 폴리에틸렌(PE) 위생장갑이 아닌 자연생분해성(CCB) 소재로 만든 장갑을 사용하고 있다. 이 씨의 생활습관을 바꾼 것은 ‘지구를 지키는 것은 슈퍼맨이 아닌 에코맘이다’는 내용을 주장한 미국 에코맘 연대(Eco-mom alliance) 킴벌리 핑크슨 대표의 인터뷰 보도를 접하면서부터다.
이처럼 한국서도 웰빙바람을 타고 친환경, 그린정책이라는 숱한 정책들과 캠페인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가정의 소비와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엄마들이 생활속에서 손쉽게 ‘그린’을 실천하는 방법엔 까막눈인게 사실이다.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색 살림 실천으로 센스있는 에코맘(Eco-mom·친환경적 살림을 하는 주부)에 도전해보자.
빨래의 고수, 천연으로 완성
합성세제의 주성분인 인공계면활성제는 자연 상태서 분해가 되지 않는 물질. 산소계표백제의 경우엔 피부질환, 수질오염, 환경호르몬 배출 등의 심각한 오염 문제를 야기한다. 천연세탁이 필요한 대목. 천연세제를 만들어 사용할때는 EM발효액 500㎖와 식소다 5큰술을 넣고, 심한 얼룩이 있다면 글리세린을 적시고 식소다를 뿌린 다음, 식촛물을 분무기로 뿌려주면 부글거리면서 때가 빠진다.
설거지, 쌀뜨물과 EM으로
쌀을 씻고 남는 쌀뜨물엔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는 전분인 탄수화물이 있어 물 때, 찌든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천연 주방세제는 2ℓ 페트병에 쌀뜨물 약 80%정도를 담고 페트병 뚜껑으로 3~4번 분량의 당밀을 넣는다. 당밀이 없을 경우 백설탕을 두 숟가락 정도 넣는다. 단, 백설탕을 넣을 경우엔 천일염을 ½티스푼 정도 섞는게 좋다. 여기에 두레생협이나 한살림서 구입가능한 EM원액을 페트병 뚜껑으로 3~4번 넣고 뚜껑을 꽉 잠그고 흔들어 준다. EM천연세제를 사용해서 설거지를 하고나면 따로 수세미를 빨지 않아도 된다. 그대로 놔두면 저절로 기름때를 흡수해 다시 뽀송뽀송한 수세미로 돌아와 있기 때문. 또한 EM천연세제는 싱크대 배수관 청소, 음식냄새 제거에 사용하거나 청소에 활용하면 새집증후군을 줄이는데 도움도 준다. 쓰레기통과 화장실 변기, 애완동물에 사용하면 악취도 제거한다.
음식물 쓰레기, 지렁이에게 맡겨봐
음식물 쓰레기는 주부들에겐 사계절 내내 골칫거리. 에코맘이라면, 아이들에게 생태학습도 시키고, 쓰레기도 줄일 수 있는 지렁이를 기른다. 베란다나 현관에 넉넉한 크기의 지렁이 화분을 마련하고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묻어 둔다. 흙에다 묻어두니 고약한 음식물 냄새도 사라지며 화분 속의 지렁이는 흙속의 유기물질을 먹어 분해시킨다. 그러나 요즘 먹을거리는 육류에 양념이 진하게 배어 소금기도 강하다. 물에 한 번 헹궈 화분에 넣는 것을 잊지 말자.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는 지렁이의 몸을 통과하면 좋은 거름인 똥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거름으로 작은 텃밭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친환경 비누, 화장품은 DIY로
얼굴 각질제거엔 일주일에 1~2회 정도 스크럽제 대신 소다를 물에 걸쭉하게 개어 얼굴을 부드럽게 문지른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또한 린스 대신 식초를 물에 희석하여 분무기로 뿌려준다. 식초 냄새는 머리가 마르면서 사라진다. 머리카락이 손상되었을 때에는 호호바오일, 동백오일을 섞어서 살짝 데운 후 머리에 골고루 뿌린 다음 헤어캡을 쓰고 10~20분 후 헹군다. /권소영기자 ksy@ekgib.com
/자료제공 녹색시민연합 녹색생활백서, 여성환경연대
EM이란?
‘Effective Micro-0rganisms’의 약자로 ‘유용한미생물들’이란 뜻.
80여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 악취제거, 수질정화, 금속과 산화방지, 남은 음식물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 천연화장품 레시피 정보사이트
여성환경연대 www.ecofem.or.kr
한살림 http://www.hansalim.or.kr
두레생협 http://www.dure.coop
민우회생협 http://www.minwoocoo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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