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천마, 만리장성도 뚫었다

성남, 베이징에 3대1 짜릿한 역전승… 조 1위 16강 진출 눈앞

성남 일화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연승으로 조 단독 선두에 올라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성남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E조 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송호영의 동점골과 라돈치치의 결승골, 조재철의 추가골로 베이징 궈안(중국)에 3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3연승으로 승점 9(+6)를 확보,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성남은 전반 10분 몰리나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왼발 로빙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성남은 베이징의 골문을 공략했지만 오히려 전반 17분 베이징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성남 진영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흐르자 로스가 오른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성남은 36분 몰리나가 라돈치치가 날린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39분 사샤가 날린 회심의 슈팅도 수비수 몸을 맞아 무위에 그쳤다.

 

후반 19분 박상희를 불러들이고 송호영을 투입한 성남은 더욱 거세게 베이징을 몰아부치다가 3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몰리나가 슈팅하는 척하며 왼쪽에 있던 송호영에게 내줬고, 이것을 송호영이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베이징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성남은 후반 41분 송호영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왼발로 차넣어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조재철이 문전 혼전 중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점 3점을 챙겼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