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도중 통증…수술할 경우 최소 3개월 결장
월드컵 출전을 위해 K-리그로 돌아왔지만 부상이 설기현(31 · 포항)의 발목을 잡았다.
설기현은 지난 22일 팀 훈련 도중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다음날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무릎 연골 파열. 수술이 필요했다. 24일 서울로 올라가 2차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포항 관계자는 "수술을 하게 되면 일단 회복에 한 달, 재활에 두 달이 걸려 그라운드로 돌아올 때까지 적어도 석 달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위해 한국에 돌아온 설기현의 꿈은 사실상 무산됐다. 2000년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에서 입단하면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설기현은 지난 1월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이유로 K-리그 포항에 입단했다.
하지만 지난달 일본 전지훈련에서 왼쪽 무릎에 처음 통증이 생겼고 이후 포항 유니폼을 입고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설기현은 지난달 24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조기 귀국, 지난 16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최근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복귀가 임박하는 듯 했지만 결국 연습 도중 연골이 찢어졌다.
당장 수술대에 오르기보다는 월드컵 출전의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재활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 관계자는 "설기현이 일단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본다고 했다. 좀 더 검사를 받아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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