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용인 26곳 근로자들 추락·감전사고 노출
수원과 화성, 용인지역 일대 건설공사현장의 안전시설이 턱없이 미흡, 건설근로자들이 추락과 감전 등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12일간 수원, 화성, 용인지역 30여곳의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86%에 달하는 26곳에서 96가지 사항을 적발했다.
수원지청은 안전난간 및 안전대를 설치하지 않은 A업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형사고발조치 했으며 나머지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A업체의 경우 화성시에서 공장 신축공사를 벌이면서 지하 1층 서측 기둥주변과 지상 1, 2층 통로 등 모두 3곳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은데다 지상 2층 물류창고 등 3곳에 안전대도 없어 근로자들이 추락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특히 본동 중앙통로에 낙하물방지망도 설치하지 않아 낙하물 추락사고도 우려되고 있었다.
이와 함께 화성에서 빌딩 신축 공사를 벌이고 있는 B업체 역시 건설현장 곳곳에 배선과 이동전선의 절연피복이 손상되거나 노화된 채 방치돼 감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었다.
또 39층의 발판 조립 및 해체 작업구간에 근로자의 출입을 금지시켜야 함에도 출입금지 표시를 부착하지 않았다.
이밖에 수원에서 아파트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는 C업체는 지하주차장에서 사용중인 투광등과 가설전등에 보호망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지하주자창 입구 가설통로를 받치고 있는 임시가설물(비계)이 흔들린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었다.
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 관계자는 “이번 점검 결과 대다수 건설현장 곳곳에서 지적사항이 발견되는 등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건설현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통해 건설현장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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