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주민들, 자연환경 훼손 반대
남한산성 자락에 들어서려던 골프연습장이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28일 성남환경운동연합과 주민들에 따르면 ㈜삼웅은 최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사기막골 인근 화성사 뒷산에 면적 8천11㎡, 그물망 거리 90m, 30타석 규모의 3층짜리 골프연습장을 짓기 위해 성남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면 사기막골 주변 남한산성 자락의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황조롱이,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파랑새, 뻐꾸기, 오색딱따구리 등 수 많은 조류와 포유류가 사라질 것이라며 불허해 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반대가 일자 시는 지난 2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논란 끝에 자연환경 훼손에 따른 생태계의 영향과 좁은 진입로로 인한 교통문제 및 소음 등을 주장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골프연습장 건립을 불허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1년 전 사기막골 입구에 들어선 또 다른 골프연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빛 때문에 인근 주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또 골프연습장이 세워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골프연습장 대신 생태공원을 조성하라고 시에 요구해 왔다.
한편 이 골프연습장은 지난 2003년 사업허가를 추진하던 중 환경훼손, 좁은 진입로로 인한 교통문제 및 소음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자, 반대여론에 밀려 사업이 중단된 곳이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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