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각각 허난·베이징과 다시 격돌… 이기면 최소 조 2위 확정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3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중국 C-리그의 강호들을 상대로 리턴매치를 통해 16강 조기 확정에 나선다.
수원은 31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허난 젠예를 상대로 G조 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며, 성남은 같은 날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과 E조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3라운드에 이은 리턴매치로 수원(2승1무·승점 7)과 성남(3승·승점 9)은 지난주 허난과 베이징을 상대로 각각 2대0, 3대1 승리를 거두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 경남과의 K-리그 경기에서 1대2로 패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수원은 이날 허난(2무1패·승점 2)과의 홈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3승1무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수원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는 일본의 감바 오사카(1승2무·승점 5)가 같은 시각 싱가포르 암드포스(1무2패·승점 1)를 상대로 무난히 승점 3을 추가할 것으로 보여져 이날 홈경기에서 수원이 허난을 다시 한번 꺾는다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소한 조 2위는 확보할 수 있다.
수원 차범근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31일 열리는 허난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홈에서 벌어지는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올 시즌 K-리그에서도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행진을 벌이고 있는 성남은 이날 원정경기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현재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베이징이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2승2패(승점 6)가 돼 성남과 승점이 6점 차가 나고, 3위 가와시키 프론탈레(일본·1승2패·승점 3)가 멜버른 빅토리(호주·3패)를 꺾더라도 승점 6에 그친다.
여기에 팀당 잔여 2경기 중 베이징과 가와사키의 맞대결이 남아있어 양팀 모두 승점 6을 추가할 수 없기 때문에, 성남이 이날 베이징을 꺾는다면 적어도 조 2위는 확정이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지난주 베이징과 홈경기에서 승리해 여유가 생겼다”라며 “하지만 8강 이후를 생각한다면 ‘무조건 16강’이 아니라 ‘반드시 조 1위로 16강’에 올라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