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나이지리아 월드컵평가전 英정부 반대로 무산

'핵무기 생산국 北 입국 환영않을 것' 뜻 전달

북한 월드컵 축구대표팀과 나이지리아의 평가전이 영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나이지리아 스포츠 신문 '컴플리츠 스포츠'를 인용해 "지난 26일 나이지리아 축구협회 관계자가 오는 5월 29일로 예정됐던 나이지리아와 북한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일정이 영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나이지리아 주재 영국대사관이 핵무기 생산국인 북한의 축구대표팀이 영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에 입국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나이지리아 축구협회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도 "정치적으로 복잡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북한과의 평가전을 포기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다음 날 14일 평양에서 북한과 평가전을 가지려 했지만 북한이 항공료 제공을 거부함에 따라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이지리아는 5월에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던 영국 런던으로 장소를 옮기려 했지만, 이번에는 영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것이다.

 

북한은 월드컵 본선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 대비해, 그리고 나이지리아는 한국과의 경기에 대비해 평가전을 적극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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