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엔 몰리나 했는데… 후반에 몰리나가 끝냈다

성남, 프리킥 결승골로 베이징 궈안 꺾고 16강 확정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성남은 지난달 31일 밤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예선 E조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터진 몰리나의 천금같은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베이징 궈안을 1대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4연승(승점 12)을 기록한 성남은 같은 시각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와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해 모두 1승3패(승점 3)을 기록,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성남은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16강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또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등 올 시즌 치른 8경기(6승2무)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남은 장학영과 전광진이 병역법, 경고 누적 등을 이유로 원정길을 떠나지 못했지만 김성환, 고재성이 이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전반에 성남은 4만여 홈팬들의 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베이징을 상대로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35분 고재성의 크로스를 김진용이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유일한 득점 찬스였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성남은 후반 5분 베이징의 조엘 그리피스에게 결정적인 골 찬스를 내줬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으로 모면했고, 29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몰리나가 왼발로 감아차 베이징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성남은 베이징의 총공세를 정성룡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육탄방어로 막아냈으며, 경기종료 직전 사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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