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ACL 16강’

수원, 숙적 서울에 1대3 패… 2승3패 ‘9위 수모’ 성남은 제주와 1대1… 5연속 무패로 위안삼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펄펄 날던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국내 프로리그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확정한 수원은 4일 4만8천558명의 구름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얀의 도움 해트트릭을 골로 연결한 에스테베즈-정조국-최효진에 연속골을 허용, 강민수의 만회골로 영패를 모면하며 ‘숙적’ FC서울에 1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최근 2연패 등 2승3패(승점 6)를 기록한 수원은 9위에 머무는 초반 부진을 보였다.

 

서울은 전반 24분 오른쪽 골지역 부근에서 데얀의 기막힌 힐패스를 받은 에스테베즈가 오른쪽 골지역을 돌파해 오른발로 반대쪽 골문을 갈라 선제골을 터뜨린 뒤, 28분 수원 골키퍼 이운재가 걷어낸 볼을 정조국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아크써클 부근에 데얀에게 헤딩으로 연결해주고 리턴패스를 받아 텅 빈 골문을 향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공세를 이어가던 서울은 전반 32분 데얀이 수원진영 오른쪽에서 내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최효진이 강하게 차넣어 승부를 갈랐고, 수원은 후반 2분 만에 양준아의 오른쪽 코너킥이 골키퍼 손 맞고 흐르는 혼전 상황에서 강민수가 밀어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한편 제주 원정경기에 나선 역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 성남은 전반 15분 제주 유나이티드 김은중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1분 장학영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1대1 무승부를 기록,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승점 9)로 위안을 삼았다.

 

반면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주 원정경기서 전북 현대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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